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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어릴 적 그릇은 고작 이런 물건이었다. 먹고 싶은 스파게티 대신 채소 가득한 볶음밥이 담겨 있는 것, 깨뜨리면 크게 혼이 날 테니 무섭기도 한 것, 그러나 가끔은 알록달록한 그림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는 것. 집집마다 하나씩 그릇장이 놓인 이유도, 그릇만 깨지면 속상해하는 엄마의 모습도 도통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러다 하얀 공기에 담긴 떡국을 수십 번 비우고, 엄마가 아끼던 작은 과일 접시에 왠지 정이 들어버린 후에야 깨달았다. 그릇은 둘러앉은 모두의 기억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는 것, 만든 사람의 마음까지도 담아내는 것, 그래서 깨지면 꼭 추억 하나가 사라진 것처럼 이상한 기분이 드는 그런 것임을. 2017년을 관통하는 트렌드 키워드 ‘YOLO’(You Only Live Once)에는 매일, 매 순간을 행복하게 보내라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고 한다. 바쁜 일상 탓에 이것조차 어렵게 느껴진다면, 평소보다 조금 더 예쁜 접시를 고른 뒤 그곳에 사랑으로 버무린 요리를 담아 소중한 사람과 함께 먹는 일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그것만으로도 하루치 행복 권장량은 충분히 채워질 테니까!

Credit

Editor KIM JI SOO

Photo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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