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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야쥐 엉 이카트(Voyage en Ikat)라는 이름의 이 테이블웨어는 이전의 에르메스 컬렉션들과는 좀 다르다. 이전이 그래픽적이었다면, 이번 컬렉션은 문양 자체가 추상적인 것. 디자인을 총괄했던 에르메스의 브누아 피에르 에머리는 그 포인트를 ‘프랑스 도자기와 아시아 디테일의 믹스’라고 정의했다. 이카트는 직물에 문양을 넣는 직조 기법의 하나인데, 말레이시아어로 ‘묶다, 다발, 얽어매다’란 뜻을 지닌 말이다. 언뜻 보면 꽃무늬 같기도 하고, 일본의 젠 스타일도 연상시키고, 또 이스탄불의 태피스트리 무늬처럼 보이기도 한다. 문양 못지않게 색감도 풍부하다. 에메랄드의 초록빛, 사파이어의 푸른빛, 루비의 붉은빛을 중심으로 20여 개가 넘는 색조가 한데 어울려 있다. 33.5cm 프레젠테이션 플레이트는 세 가지 컬러가 각각 골드와 매치되어 이카트 무늬가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 특징. 샐러드 볼과 라운드 플래터는 흰색 도자기 위에 두 가지 컬러가 중심으로 믹스되고 포인트로 골드를 사용해 하나의 아트 작품처럼 화려하게 제작됐다. 또 도자기 표면에는 미세하게 요철이 들어가 손으로 만졌을 때 보는 것과는 다른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컬렉션 구성도 특별하다. 총 아이템 수는 34개. 기본이 되는 플레이트와 플래터에 아시아에서 영향받은 간장 접시와 다양한 사이즈의 뚜껑이 달린 볼 세트, 그리고 넓은 화병과 수프 그릇 및 긴 컵 같은 프랑스 정찬에 자주 등장하는 식기들이 포함됐다. 이 중 에디터의 추천은 250cl, 450cl 두 사이즈로 선보이는 샐러드 볼. 5월 7일 도산파크 에르메스 메종에서 새로운 테이블웨어를 선보인 자리에 옥수수 전분과 꿀·설탕을 섞어 만든 터키 식 젤리 로쿰(Lokum)이 이 볼에 가득 담겨 나왔다.
문의 02-3015-3251

JLOOK 2015년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Credit

Editor LEE CHUNG-SUN

Photo HEO DONG-WUK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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