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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L

지난 3월 23일, 세계 최대 워치 & 주얼리 박람회인 바젤월드가 100회의 막을 열었다. 이 특별한 해에 방문한 바젤 100년은 단순히 시간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얘기하는 장이었다.

하나의 행사가 한 장소에서 100년을 유지해 온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처음 29개 스위스 시계 브랜드로 시작된 전시회는 100년 후인 지금 전 세계 15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 최고 권위의 행사로 성장했다. 바젤월드가 열리는 메스 바젤은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건물들이 빼곡한 바젤 시내에 자리 잡은 현대적인 건물로, 한눈에 ‘확’ 들어올 뿐 아니라 모든 트램이 그 앞을 교차해 숙소가 어디든 편하게 바젤월드를 즐길 수 있는 동선의 미학을 자랑했다. 또한 거리 곳곳의 건물, 교회 외벽, 호텔 내부 벽 등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오래되고 개성 있는 빅 워치들은 바젤이 왜 세계 시계의 수도인지를 말해 주는 듯했다. 우리가 시내를 돌아다니며 내 시계를, 내 스마트폰을 굳이 보지 않아도 시간을 알 수 있는 도시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시내 곳곳에 전시된 파란색 바탕에 하얀색 글씨로 간결하게 쓰인,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와 컬러의 바젤월드 깃발도 이 도시 전체가 바젤을 응원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조용히 전달했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60주년 피스, 롤렉스 씨-드웰러 50주년 피스 등 기념비적인 피스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 또한 전시장 곳곳에서 브랜드의 DNA를 흠뻑 느낄 수 있었던 스페셜한 이벤트들은 또 어떠했나. 위블로 부스를 방문한 전설의 그룹 디페시모드, 에르메스의 런던 저글링팀의 공연,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불가리 레스토랑에서의 런치 등. 바젤의 작은 영화관 ‘컬트 키노 아틀리에’에서 상영된 쇼파드의 <더 퀸 오브 칼라하리> 주얼리 필름은 오트 쿠튀르 주얼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동하며 탔던 트램도 티쏘를 포함해 다양한 워치 브랜드로 장식돼 도시 전체가 타임피스가 되어 우리를 매혹시키는 듯했다. 이 모든 럭셔리를 한 곳에서 4박 5일간 즐길 수 있다니…. 바젤은 단순히 시계를 보러 가는 곳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의 총합을 즐기는 인스피레이션 트립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EDITOR 김은정 PHOTO 장호(바젤월드 브랜드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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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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