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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오픈한 테슬라 청담 매장에서 테슬라 S 90D를 시승했다. 외관은 한마디로 굉장히 섹시하다. 특히 앞쪽이 그러하다. 스포츠카처럼 보닛이 날렵하게 굉장히 낮게 내려온다. 엔진을 비롯한 모든 장비들이 앞쪽에 들어가야 하는 일반적인 세단이라면 불가능한 디자인이다. 테슬라는 모든 전자 장치 및 기계들이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에 엔진이 운전석 뒤에 위치하는 스포츠카 같은 페이스가 가능하다. 배터리가 바닥 쪽에 위치하다 보니 뒷자리의 개방감과 공간에 대한 만족감도 생각보다 크다. 보통 차들은 바닥 가운데가 돌출돼 있는데 이 모델은 평평하다. 차 내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아주 미니멀하며 가격대에 걸맞게 가죽이나 카본 파이버 같은 고급마감재를 충분히 사용했다. 센터에 놓인 17인치 터치 스크린은 시각적으로나 기능적으로 굉장한 임팩트를 준다. 이 중앙의 터치 스크린을 통해 루프의 개폐, 전자동 에어 컨디셔닝 시스템의 설정, 라디오 채널 변경 등 거의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그 신선함에 분명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이 부분은 또한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운전 도중에는 버튼이 어디에 있는지 몸이 기억해 자연스럽게 조작하게 되는데, 이 모델은 대부분의 조작을 중앙에 있는 화면을 보며 정확하게 터치해야 한다. 첨단 시스템으로 운전자를 배려하려 한 의도는 좋으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직관적이고 무의식적인 동작들이 불가능한 것은 아쉽다. 주행 질감과 가속감은 기대 이상이다. 고성능을 내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위화감 없어 놀랍다. 가속력이 무섭거나 어설프게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고 유연하게 다가온다. 내연 기관과 전기차에 대한 이질감이 있으리라 예상했는데, 그런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내연 기관 자동차는 가속을 많이 하면 기름도 많이 닳고 엔진 오일 교환 주기도 빨리지는 등 차에 부담이 가중되는 느낌이 드는데, 비현실적이게도 테슬라는 그런 부담이 없으니 가속을 더 즐기게 된다. 마치 게임하듯, 자유 이용권으로 놀이기구를 실컷 타듯 말이다. 승차감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딱딱했다. 배터리가 많이 들어가 있는 꽤 무거운 차를 안정적으로 지탱해야 되다 보니 아무래도 기본 서스펜션 세팅이 조금은 단단한 게 아닌가 싶다. 만약 테슬라를 주문한다면 오토 파일럿 기능은 꼭 추가하길 추천한다. 법규로 인해 망설여지나, 별도의 옵션 설정으로 추후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테슬라는 옵션 추가의 경우, 출고 후의 가격과 또는 나중 가격을 미리 안내하면서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취향에 따라 다르겠으나 자체 외형 디자인을 볼 때, 19인치 휠보다는 21인치 휠을 선택해 이 차의 콘셉트 같은 면모를 확보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테슬라 모델 S에 원하는 옵션을 추가해 보니 총 1억5천만~1억6천만원 정도가 나왔다. 이 정도 가격의 차를 타면서 연료비를 따지는 사람은 아마도 별로 없을 거다. 연료비 절감은 덤이고, 테슬라가 주는 첨단의 이미지와 도전 정신을 추구한다면 앨런 머스크 같은 젊은 CEO들에게 잘 어울릴 만한 모델이다. 테슬라 코리아가 앞으로도 우리나라 시장에 적극적으로 모델들을 선보였으면 좋겠다. 또한 충전소가 곧 전국적으로 설치돼서 테슬라 전기차를 타고 맑은 공기 속에 매연 없이 여행 다닐 날을 기대해 본다.

EDITOR 김강숙 WRITER 안오준 PHOTOGRAPHER 조용기
COOPERATION 테슬라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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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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