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ColumnCulture
SHARE Twitter Facebook

ART OF THIS MONTH
2017년에도 단색화 열풍은 지속될까? 김환기
작품이 또 한 번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까?
케이옥션의 손이천 경매사가 전하는 한국 단색화 열풍,
그리고 주목해야 할 4월 경매 출품작.

국내 경매 최고가 미술 작품은 현재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추상미술가 김환기 작품이다. 불과 2년 반 전만 해도 박수근, 이중섭 등이 차지했던 자리를 김환기 작가가 석권했다. 김환기 작가의 작품은 4회 연속 최고가를 경신 중. 2015년 10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19-Ⅶ-71 209>가 47억2천1백만원에 낙찰되면서 최고가였던 박수근의 <빨래터>(45억2천만원)를 넘어섰다. 그리고 2016년 4월 1970년 작품 <무제>가 약 48억6천7백만원에 낙찰된 데 이어, 2016년 6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무제 27-VII-72 228>이 54억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또 경신했고, 지난해 11월에는 <12-V-70 172>가 63억3천만원에 팔리면서 다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케이옥션은 4월 경매에 김환기 작가의 대표작을 공개하며 또 한 번 최고가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존 작가들의 작품이 한국적 색채가 짙어 상대적으로 외국인들에게 공감을 얻기 힘든 경향이 있었던 반면, 단색화풍은 해외에서도 호응이 높다. 김환기를 대표로 하여 정상화·박서보·하종현·윤형근 등이 단색화의 선두 주자인데, 해외 유수 갤러리에서 기획 전시가 열릴 정도로 한국 단색화에 대한 해외 미술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단색화 열풍 속에서 한국 미술 시장은 2014년에 비해 2015년은 약 2.5배 성장했고, 2016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7년은 안정기에 접어들어 조정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나, 이번 케이옥션에서 소개될 김환기의 또 다른 대표작이 미술계에 다시금 활기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옥션의 4월 경매에 공개될 김환기의 작품은 Tranquillity (고요) 5-IV-73 #310 이다. 앞서 말했듯 현재 가장 비싼 한국 작품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김환기의 뉴욕 시대 전면 점화 추상화인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최고가 경신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번 출품작은 포인덱스터 화랑에서 제3회 개인전(1973. 10~11)이 열리기 6개월 전에 제작되었다. 이 작품은 당시의 전시 출품작들과 유사한 패턴을 지니고 있는데, 은하수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원형의 점철은 정연한 리듬을 획득하고 그것을 구획 짓는 흰색 띠는 점의 흐름을 바꿔놓아 단조로운 화면에 긴장과 생기를 부여한다. 작품의 색채 역시 한껏 밝고 환한 푸른빛을 띠는데, 이후 회색 톤의 잿빛 점들로 변모하는 1974년 임종 직전의 작품과 비교해 보면 작가의 맑은 생명력과 서정성이 반영된 마지막 작품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번 경매 출품작 중 단색 화가인 정상화 화백의 <76-7-26> 역시 주목해야 할 작품. 1976년 작(作)으로 백색의 은은한 기품이 잘 드러난다. 얼핏 단색으로 덧발린 듯 보이지만 여러 과정을 거쳐 제작된 것으로, 고령토로 초벌칠을 하고 말린 뒤에 칸칸이 접어 균열을 내고 고령토를 떼어낸 자리에 아크릴 물감을 채워 넣는 뜯어내기와 메우기의 반복을 거쳐 완성된 작품이다. 제작 과정 자체가 곧 작품인 이 그림은 물질이 아닌 정서로서의 물감 스며듦을 보여주며, 감상자를 명상의 세계로 이끈다.
전후 독일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회화의 새로운 획을 그은 현대 미술의 거장 리히터의 작품도 출품된다. 리히터는 사진과 회화, 추상과 구상 그리고 채색화와 단색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회화라는 매체를 재해석하고 그 영역을 확장시켰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추상화 는 1994년 작품으로, 투명한 색으로 세심하게 칠해진 층 위에서 다양한 색들이 움직이고 반응하며 기본 색채와의 상호 유의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리하여 나타난 축소되고 이동된 색채의 층들이 혼돈 속에서도 구도를 만들며 화면에 윤곽을 부여한다. 뉴욕과 프랑스 유수의 갤러리에서 전시된 적이 있으며, 리히터의 Catalogue Raisonne에 817-2로 등록되었다.
총 160여 점, 약 180억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될 케이옥션 4월 경매는 4월 12일 오후 5시 신사동 아트타워에서 열린다. 경매 프리뷰는 4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유홍준 교수의 김환기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 무료 강연(선착순 150명)도 4월 3일 개최될 예정이다. INFO 02-3479-8888

EDITOR 김강숙 WRITER 손이천(케이옥션 경매사 겸 홍보마케팅 팀장)

Credit

Editor

Photo

2017-03-28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