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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AND BETTER
가전제품이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 탁월한 성능과 모던한 디자인으로 집안일을 똑똑하게 해결하는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비싸도 잘 팔리는 이유.

*2017년부터 제이룩은 퍼스널 쇼퍼 이은정과 함께 달마다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쇼핑에 나선다. 가치 있는 명품을 알아보는 법부터 럭셔리 트렌드까지, 최고의 VIP 쇼핑 전문가가 알려주는 스마트 쇼핑 팁.

에르메스의 버킨 백처럼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청소기가 있다고?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미세먼지부터 진드기 배설물까지 빨아들이는 것으로 유명한 다이슨 무선청소기는 1백만원이 넘지만 예약이 밀려 최소 1~2개월 이상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이런 프리미엄 가전제품들은 일반 제품보다 2배에서 10배까지 가격이 비싼 데도 매년 성장하는 추세. 이은정 실장은 최근의 이런 인기가 AI 기능까지 탑재한 고성능은 물론이고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한층 세련되어진 디자인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맞벌이 부부가 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지다 보니, 빠르고 스마트하게 집안일을 처리해주는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한 번 사면 10년 이상씩, 그것도 매일 쓸 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과도 관련이 있다보니 과감하게 투자하는 거죠.”
최근 프리미엄 가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빌트인의 인기. 통일감 있는 디자인의 주방 가전을 붙박이 형태로 설치해 깔끔한 공간 연출이 가능한 덕분에 고급 빌라나 주상 복합 아파트 등은 거의 빌트인으로 바뀌는 추세다. “잠실 제2롯데월드의 주거용 고급 오피스텔이나 뚝섬의 위브 더 제니스 같은 주상 복합에는 밀레의 초고가 빌트인 제품이, 개포동 래미안 프레스티지는 삼성전자 셰프컬렉션이 공급됐죠. LG전자 역시 주방 가전 풀 패키지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확대하는 중이고요.” 이런 빌트인 제품들은 같은 제품이라도 설계가 달라져 가격이 훌쩍 두 배를 뛰어넘는다.
다양한 가전제품이 고급화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점점 더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냉장고·세탁기·TV는 그 기술력이 거의 ‘끝까지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슐랭 3스타 셰프들이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저장 공간별로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주는 독립 냉각 방식이 적용돼 출시 1년 만에 2만 대가 판매됐어요. 고기를 냉장칸에 둬도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명성이 높죠.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아래쪽 센서에 발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문이 열려요. 투명한 유리 문을 노크하면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고요.” 반면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스메그도 있다. “스메그 500은 피아트 자동차 앞부분과 똑같은 디자인으로 제작됐는데, 보닛을 열면 미니 홈 바 스타일의 냉장고가 나타나죠. 남성 고객들의 사랑이 대단해 주문 제작에만 4개월을 기다려야 한답니다.” 세탁기의 발전 역시 놀랍기만 하다. “통돌이와 드럼 세탁기가 결합된 삼성전자 트윈 워시는 속옷과 양말을 따로 동시에 빨 수 있고, 삶음 기능에 깜박한 빨래를 나중에 넣을 수 있는 개별 문도 구비됐어요.” 반면 거실 대표 가전제품인 TV는 더이상의 화질 경쟁이 무의미해지자 이제 디자인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TV’로 불리는 로에베 TV가 국내에 첫선을 보였고, 뱅앤올룹슨의 베오비전 아방트는 탁월한 오디오 시스템과 모던한 스타일로 각광받고 있다. 미니멀한 월페이퍼 콘셉트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두께가 4㎜에 불과할 정도.
심각해진 대기 오염으로 인해 새롭게 떠오른 가전제품도 있다.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스타일러 등이 그런 제품들. “전 세계 넘버원 판매를 자랑하는 스웨덴의 블루에어를 비롯해 스위스의 아이큐에어, 일본의 발뮤다가 이 분야의 강자죠. 6백만원이 넘는 독일 나노드론은 셀럽들이 간다는 고급 산후조리원 등에 설치됐는데, 20년된 소나무 50그루를 둔 것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해서 유명해요.” 건조기는 습해진 여름 기후와 미세먼지 탓에 인기가 높아졌다. “세탁을 해서 베란다에 널면 옷에 다시 미세먼지가 달라붙잖아요. 예전과 달리 요즘엔 건조 시간도 짧을뿐더러 전기료도 많이 나가지 않고 옷도 줄지 않아요.” 4분에 1대씩 팔린다는 LG 트롬 스타일러는 옷을 흔들어주는 무빙 행어와 물로 만든 트루 스팀 기능이 화학 물질 없이 생활 구김을 줄여주고 냄새를 없애준다. 빨기 어려운 구스 베개나 인형도 스타일러를 이용하면 보송보송하게 살균이 돼서 나온다고. 모든 면에서 완벽해지고 있는 프리미엄 가전제품들, 앞으로 뭐가 어떻게 더 좋아질지 궁금하기만 하다.

EDITOR 이현정 ASSISTANT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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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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