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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읽는 오후

르노삼성자동차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을 이끌고 있는
정지은 팀장. SM6, QM6 성공의 숨은 공신인 그녀의 남다른
에너지와 영감의 원천은 무엇일까?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외모와 부드러운 매너가 인상적인 정지은 팀장은 25년차 베테랑 마케터다.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후 여러 대형 광고 대행사에서 존슨앤존슨, 참존 화장품 등의 뷰티 브랜드와 대우자동차, 포드 링컨, 아우디를 비롯한 여러 자동차 브랜드의 광고 및 마케팅·세일즈 등을 두루 담당해 왔다.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의 제안으로 르노삼성에 몸담은 지 2년째. 그녀에게 지난해는 더없이 특별한 1년이었다. 론칭부터 함께 주도한 SM6와 QM6가 놀라운 성과를 낸 해였기 때문. 이 두 모델로 인해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하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으며, SM6는 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가 하면, QM6는 ‘올해의 디자인’상을 받기도 했다. 남성 위주인 자동차 업계에서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정지은 팀장. 눈부신 성과 뒤에 숨은 그녀의 노력과 영감 가득한 삶의 방식을 엿보았다.
여자, 자동차에 빠지다 여러 분야에 발을 담가봤는데 자동차 쪽은 절대 싫증이 나지 않아요. 일단 스케일감이 어마어마하고 굉장히 다이내믹하죠. 그래서 지루할 틈도 없고요. 어려운 점은 하나 있긴 해요. 남자들 틈에서 일을 한다는 게 사실 쉽진 않거든요. 다행히 저는 인복이 많았던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이 제 부족한 점을 채워줘서 성장할 수 있었으니까요.
영화에서 발견하는 트렌드 새로운 것을 봐야 아이디어가 생겨요. 그래서 영화를 정말 많이 보죠. 개봉하는 영화는 거의 다 보는데, 영화를 보면 패션과 자동차 등 거의 모든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어요. 특히 SF 영화는 미래 지향적이어서 색감이나 화면 처리, 3D 등을 주의 깊게 보죠. 광고를 찍을 때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가장 좋아하는 SF 영화는 <트랜스포머>.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하는 과정이 너무 신기하고 흥미로워 슬로 편집실에서 화면을 하나하나 돌려 봤을 정도죠.
애니메이션 영화가 주는 위안 자동차 업계에서 치열하게 일하다 보면 마음이 각박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동심이나 순수함이 가득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면 어느새 마음이 진정되는 게 느껴져요. 최근에는 <붉은 거북>이나 <너의 이름은> 같은 영화를 재미있게 봤어요. 그런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사람을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 사람은 혼자 못 산다는 것, 사랑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하게 되죠. 그래서 일을 할 때도 상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으려고 더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하면 일도 더 잘 풀렸던 것 같고요.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이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책을 통해 지식을 채우는 시간 독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특히 특이한 주제, 예를 들면 ‘보랏빛 소가 온다’ 같은 책을 즐겨 읽죠. 발상을 전환하게 해주는 책들에 심취하는 편이에요. 트렌드 서적도 챙겨 보고요. 그림이나 영상과는 또 다르게, 책을 읽는 건 훨씬 더 집중력을 요해요. 바쁜 와중에 이런 집중력이 필요한 독서를 하기란 쉽지 않지만, 많이 읽으려고 노력해요. 풍성한 영감을 얻으려면 책을 통해 지식을 흡수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농구와 배구로 다진 체력 학창 시절 외국인 학교를 다닐 때 배구와 농구 선수였어요. 그때 키운 체력이 지금까지 받쳐주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체력이 어마어마해요(웃음). 체력을 위해 지금도 꾸준히 틈만 나면 운동을 하고요.
이태원 맛집 투어 먹는 걸 좋아해서 시간 날 때마다 맛집을 찾아다녀요. 요즘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자주 가는 장소는 이태원이에요. 예전에는 압구정이나 청담동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는 이태원을 더 선호하죠. 자유롭고 밝은 분위기가 좋아서요. 이태원에는 젊은 사람과 나이 많은 사람, 외국인 등 굉장히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그런지 식당도 각양각색이에요. 특히 좋아하는 맛집은 자니덤플링. 소문나기 전부터 다니던 곳입니다.
파리에서의 휴가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며 보려고 애써요. 항상 같은 걸 보면 생각이 막히니까요. 그래서 여행을 자주 다니죠. 해외 출장도 잦아 많은 도시를 다녀봤는데, 저는 파리를 가장 좋아해요. 파리에는 모든 게 있거든요. 자연도 있고, 문화도 있고, 날씨도 좋고, 트렌디한 것들을 접하기에도 좋고. 제네바도 아름다워서 좋아하지만, 그곳은 물가가 좀 비싼 게 단점이죠. 큰 돈 안 들이고 여행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은 파리가 딱인 것 같아요.
커리어 멘토 저는 먼 곳이 아닌, 가까운 데서 찾아요. 지금 저와 같이 일하는 박동훈 사장님이 제 멘토죠. 영업을 하다가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른, 자동차 업계의 레전드예요. 통찰력과 판단력이 대단하고, 젠틀하면서 인간적이며 파워풀한 분이죠. 저 역시 그런 리더가 되려고 항상 노력하고 배웁니다.

COOPERATION 애술린 라운지(장소 협찬)

Credit

Editor KIM KANG SOOK

Photo CHO YONG GI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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